[美 연준의 출구찾기] ⑤신흥국 금리인상 대응,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에 배워라

입력 2015-06-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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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국제유가·연준 움직임 경기 위협”… 올 들어 세번째 금리내려 현재 7.25%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있다.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면서 신흥국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RBI는 경기부양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RBI는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종전 7.50%에서 7.25%로 인하했다. 올 들어 세 번째 금리인하다.

RBI는 폭염과 앞으로 다가올 몬순(우기) 등 기상악화에 경기회복이 느려진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상 악재가 다가오자 선제 조치에 나섰다.

라잔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세계적인 석학이다. 이 때문에 RBI의 움직임은 신흥국들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5일 TV방송 인디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의 경제 회복세가 매우 약하다”며 “RBI는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닫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인도의 경제 성장세를 위협할 3가지 요인으로 몬순과 국제유가, 연준의 움직임 등을 꼽으면서 “1분기 미국의 경제 부진에 연준이 긴축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힘들겠지만 연준이 이를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고 시장이 붕괴하지는 않겠지만 인도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잔 총재는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역임하면서 지난 2003~2007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겸임했다. 그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 호황으로 온갖 찬사를 받던 2005년 “금융 부문이 더 많은 이익 창출을 추구하고자 리스크를 떠 안고 있다”며 “이는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해 세계 경제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로런스 서머스 미 재무장관은 “라잔은 ‘러다이트(기계 파괴 운동을 벌였던 영국 노동자들)’와 같다”며 “그의 경고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으나 역사는 결국 라잔이 옳다는 것을 입증했다.

라잔은 지난 2012년 인도 정부 수석 경제자문으로 뽑혔으며 지난 2013년 두부리 수바라오의 뒤를 이어 RBI 총재로 취임했다. 영국 금융전문매체 유로머니는 그를 ‘2014년 최고 중앙은행 총재’로 꼽으면서 오는 2016년 임기가 끝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의 뒤를 이을 인물로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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