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유럽 대형은행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대마불사 시대 끝나나

입력 2015-06-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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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금융위기 닥칠 때 정부 지원 받을지 불확실”

▲영국 런던에 있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본청. 블룸버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는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와 바클레이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S&P는 도이체방크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BBB+’로 강등했다. 바클레이스의 신용등급은 ‘A-’로 한 단계 내려갔고 RBS는 종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됐다. 세 은행 모두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됐다. 또한 S&P는 독일 코메르츠방크 신용등급은 종전 ‘A-’에서 ‘BBB+’로,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는 ‘A-’에서 ‘BBB’로 각각 강등했다. 두 은행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로이드뱅크, HSBC은행 등은 기존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특히 도이체방크는 실적 부진과 위법행위에 대한 거액의 과징금 등으로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안슈 자인과 위르겐 피첸이 동반 퇴진하기로 한 가운데 신용등급마저 강등돼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S&P는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 새 금융위기가 닥칠 때 과거처럼 은행들이 유럽 각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이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올해부터 ‘은행 회복 및 정리 지침(BRRD)’을 시행하면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 한 마디로 ‘대마불사’은행들도 위기 시 지원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FT는 덧붙였다. 대형은행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지원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에 이들 은행이 방만하게 경영을 한다는 비판이 커져 금융당국도 자본금 확충을 촉구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S&P는 스위스 양대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UBS의 신용등급 전망은 종전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면서 “두 은행은 앞으로 2년간 위기 발생 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완충자본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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