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메르스 병원 비공개 라는데…코레일 오송역에 병원 떡하니 공개

입력 2015-06-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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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간 엇박자 심해…비난 여론 거셀 듯

보건당국이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병원들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 산하 코레일 역사에 메르스 발생 병원 이름이 그대로 게재됐다. 이같은 정부의 엇박자 행보에 대한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메르스 확진 환자는 30명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이 우려했던 3차 감염자가 3명이나 나왔고 2명이 사망했다.

여기에 메르스 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도 메르스 격리자는 하루사이 급격히 늘어 1364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 공개를 원하는 국민의 요구는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메르스 명단 공개 불가 입장에 변함이 없다.

문형표 장관은 “메르스는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어떤 환자가 해당 병원에 있었다고 해서 그 병원에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다”며 병원 명단 공개 불가를 거듭 확인했다. 메르스 병원 명단을 공개할 경우 사회적 혼란과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여기에 병원 명단을 공개하는 등 유언비어를 유포할 경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일 오후 오송역사 알림판에 메르스 예방지침 홍보물이 부착됐다. 오송역은 정부세종청사에 인근에 위치한 KTX 핵심 거점으로 수도권 등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곳이다.

문제가 된 것은 세번째 지침이었다. 이 게시물에는 '아래 지역이나 병원 방문은 당분간 자제'라는 소제목으로 메르스 환자 최초 발생지역과 메르스 환자 접촉 병원 등의 이름이 상세히 적혀져 있었다.

다시말해 해당 병원 비공개원 원칙을 고수하는 보건당국과 타부처간의 방역 대응이 혼선이 빚어지게 된 셈이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일자 코레일은 “회사 차원의 지시로 게재된 것이 아니라, 역무직원 개인이 내부직원들에게 감염예방 등 정보공유 차원에서 인터넷에서 유포된 내용을 정리해 잠시 동안 1곳에 게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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