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5일 시행이 확정된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15%→30%)가 파생상품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제기됐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이미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자의 가장 할발한 거래주체인 금융투자가 점령하고 있는 파생상품에서는 큰 변동요인이 나타나기 어렵다”며 “해외사례를 봐도 일률적으로 가격제한폭 확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속도조절을 진행 중”이라며 “최근 시장의 방향성이 원·달러 환율 방향성과 명확한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상·하한가 가격제한폭 변경과 같은 시장 내부 이슈보다 해외시장 등에서 나타날 수 있는 외생변수에 더 큰 집중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지수선물 시장에서 위험을 감내할 기관투자자도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지수옵션시장과 기타시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식선물 시장의 경우 예외적으로 상·하한가 확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제한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주식선물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주식선물 거래를 가장 많이 하는 투자자가 개인이기 때문에 민감한 대응으로 인해 주식선물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파생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