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울고 싶어라” 실적 사전유출에 설상가상 어닝 쇼크까지…주가 18% 폭락

입력 2015-04-29 08:56 수정 2015-04-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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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4억3600만 달러, 예상 하회…사용자 수 증가율도 부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인 트위터의 분기 실적이 다른 회사 트위터로 유출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어닝 쇼크까지 겹치며 주가는 20% 가까이 폭락했다.

28일(현지시간) 금융정보제공회사 셀러리티는 지난 1분기 트위터 실적을 미리 입수해 자사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당초 트위터 측은 이날 주식 거래가 마감된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셀러리티의 기습적인 실적 유출 탓에 트위터의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고 5.5% 이상 빠진 시점에 트위터는 거래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위터의 주식거래는 한때 중단됐다.

셀러리티는 트위터의 IR(investor relationsㆍ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문서) 웹사이트를 통해 (트위터) 실적 내용을 얻었다며 유출이나 해킹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셀러리티의 기습공격 이후 트위터는 25분 만에 급하게 지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사용자 증가율이 둔화하고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액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트위터 매출액은 4억3600만 달러(약 4672억1760만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인 5620만 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또한 트위터는 1분기에 1억6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7센트였다.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 늘어난 3억200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20% 증가율에 못 미쳤다.

트위터의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았다. 이날 트위터는 2분기 매출은 4억7000만~4억8500만 달러 범위로 예상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억3810만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연매출 잠정치는 21억7000만~22억7000만 달러 범위로 기존의 23억~23억5000만 달러에서 하향 조정됐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트위터의 새로운 서비스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실적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18% 급락한 42.2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회사가 NYSE에 상장한 이후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지난해 2월 트위터의 주가는 24% 하락해 시가총액 86억7000만 달러를 잃은 바 있다. 당시 트위터는 장 마감 후 201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실적 결과 역시 실망스러웠다.

한편, 이날 트위터의 실적 발표 소동에 대해 한 투자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고 주가에 대한 기대를 하기도 한다”며 “이번 트위터의 실적 발표는 숫자적으로도 실망감을 줬지만 트위터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제기되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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