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리고 8개월간 증시에 55조원 몰렸다

입력 2015-04-15 08:33 수정 2015-04-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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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 자금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찾아 증권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진 이후엔 유동성 장세가 전개되면서 한 달 만에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할 정도로 자금 이동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내리기 직전인 작년 7월 말부터 지난달 말 현재까지 8개월간 자산운용사 수신액과 증시 투자자예탁금 증가액이 총 54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투자신탁 및 투자회사 기준)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7월 말 357조8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410조원으로 8개월 사이 52조1000억원(14.6%)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신 상품은 크게 주식·채권·혼합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 신종펀드 등으로 나뉘는데, 저금리 기조가 강화된 이후 이들 상품으로 시중 자금이 몰린 것이다.

증시로의 자금 이동은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위탁계좌에 맡긴 돈으로, 주식매수를 위한 대기자금 성격이다. 이 자금은 3월 말 잔액이 18조4000억원으로, 8개월 새 2조7000억원(17.4%)이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의 정기예금은 563조원에서 547조원으로 2.9%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안전자산 위주로 보유해 왔던 금융소비자들마저 금융투자상품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어 분위기에 편승해 고위험 상품에 가입하는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업종별로 빠른 순환매가 나타나 개인들이 다음에 오를 업종을 예측하기 어려운데다 개인들의 접근이 쉬운 코스닥 종목들은 이미 상당히 올라 가격부담이 큰 만큼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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