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경매시장, 아파트 10건 중 3건 감정가 초과

입력 2015-04-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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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난 등으로 주택매매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매시장에서 주택을 사려는 수요자들도 크게 늘어 감정가를 초과한 이른바 고가낙찰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로 낙찰된 수도권의 아파트는 총 699건으로, 이 가운데 30.2%인 211건이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고가 낙찰됐다.

고가 아파트 낙찰 건수 역시 증가세다. 지난 1월에는 91건이던 고가 낙찰 건수는 2월에 111건에서 3월에는 211건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체 낙찰건수 대비 고가 낙찰건수 비율을 살펴봐도 지난 1월 14.06%(총 647건 중 91건), 2월 18.78%(총 591건 중 111건), 3월 30.94%(총 682건 중 211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1.7%를 기록해 2007년 6월(92.7%) 이후 가장 높았다. 낙찰가율이 91.7%라는 것은 수요자들이 감정가 1억원짜리 아파트를 평균 9170만원에 사들인다는 뜻이다.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1.0%로 지난 2008년 6월(92.3%)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경기도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92.2%로 역시 2007년 6월(93.3%)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처럼 경매시장이 과열 현상을 보이는 것은 일반아파트 시장의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자 경매 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가 낙찰 사례의 대부분이 감정가 1억∼3억원대의 중소형 아파트인 것을 감안하면 주로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나 갈아타기 목적의 실수요자들이 높은 가격에 낙찰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주택시장 호조세로 매매·전세·분양시장 물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매 물건에 눈길을 돌리는 수요층이 크게 증가했다”며 “최근 일반 거래시장에서 매물이 회수되고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자 실수요자들이 조급한 마음에 비싼 가격으로 낙찰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은 고가낙찰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는 낙찰 후 명도 비용, 인테리어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시세보다 비싼 값에 낙찰하면 경매의 매력이 사라진다”며 “주변 시세와 실거래가 등을 꼼꼼히 비교해 매매가 대비 80%대로 낙찰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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