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1년여 만에 사업부제 부활… 무슨 일이?

입력 2015-04-01 17:26 수정 2015-04-0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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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2013년 12월 폐지한 사업부제를 1년 3개월 만에 부활시켰다. 박동건<사진> 사장이 조직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전사 통합 체제’가 원점으로 되돌아간 만큼 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일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두 개의 사업부제 도입하고 신임 사업부장에 각각 한갑수 부사장, 이동훈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2012년 7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에스엘시디(S-LCD)를 흡수 합병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애초에 두 개의 사업부로 운영됐다. 당시 김기남 사장이 LCD사업부를, 박 사장이 OLED사업부를 각각 나눠 맡았다. 김 사장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이동하고 박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두 사업부를 합쳤다. 사업부별로 떨어져 있던 영업 및 마케팅 조직도 전략마케팅실로 일원화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 79% 하락한 25조6461억원, 594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엔 20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던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가 사상 처음 1위(18.7%)에 올랐다.

패인으로는 통합 사업부제가 지목됐다. 지난해 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실시한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단에서 조직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고객층은 물론 이익률 등 성격이 다른 두 사업을 일원화해 혼선을 빚고, 전반적으로 경쟁력이 하향 평준화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LCD는 TV와 모니터, OLED는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주로 쓰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인력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애플, 중국 스마트폰 업체 등 고객 다변화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사업부제 도입으로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주요 현안별 집중력과 전문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며 “사업별 기술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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