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6%대 역대 최저 고정금리 전환대출 상품인 안심전환대출'이 24일 시중은행에서 일제히 출시됐다. 정부가 20조원 규모로 선착순 판매한다고 발표했는데 자격요건인 변동금리 대출과 고정금리·일시상환 대출 규모가 200조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무려 '10대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금리만 보고 무작정 서두르기 보다는 이것 저것 따져봐야 할 내용이 많다. 무엇보다 추가 금리 인하에 따라 안심전환대출 금리도 더 내려갈 수 있어 주의깊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일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떨어져 안심전환대출 금리인 2.6%대 보다 더 낮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온다면 이번 안심전환대출 신청자들은 추가 금리 혜택을 볼 수 없게 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출시를 하루 앞둔 안심전환대출이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상황에서도 이점을 취할 수 있을 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 수준인 1.75%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고정금리 상품 전환 시기로서 불안한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3%대 초·중반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 최근 1.75%로 떨어진 기준금리가 반영되면 2.9%대 까지 떨어진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0.5%p 더 인하할 경우 시중은행의 2.4%대 대출금리 상품이 나올 수도 있다. 이처럼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경우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금리 인하 혜택을 전혀 볼 수 없게 된다.
사실 정부가 내놓은 고정금리 상품에 가입했다가 추가 금리인하로 피해를 본 상황은 지난해에 일어난 바 있다. 지난해 2월 정부의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방안' 정책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을 받았던 금융소비자들은 약 4%중반대 고정금리 적격대출을 받았지만, 올 초 이 적격대출은 3%대 중반으로 약 1%나 금리가 낮아졌다. 정부 정책 상품에 가입했다가 금리가 하락해 1%나 높은 조건으로 대출 받은 셈이다.
한 시중은행 대출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의 경우에도 현재 기준금리 1.75% 기준으로 산정된 금리를 기준으로 출시가 됐기때문에 앞으로 금리 인하가 두 세차레 더 이뤄진다면 출시 초반 상품에 가입한 이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며 "가입을 신중히 고려하거나 가입 시점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