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부산롯데호텔 등기임원 선임...승계 작업 돌입하나

입력 2015-03-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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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과 나란히 등기임원 등재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부산롯데호텔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 후계 구도를 둘러싼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등기임원 등재가 승계 구도 변화의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부산롯데호텔은 신동빈 회장을 이사직에 선임했다.

신 회장은 그동안 부산롯데호텔의 등기임원에 등재돼 있지 않았다. 총수 일가 중 부산롯데호텔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인물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그룹 부회장 뿐이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사장은 1998년부터,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2001년부터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신 회장이 부산롯데호텔의 등기임원에 등재되면서 후계 구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롯데가(家)는 지난해 신 전 부회장이 일본 계열사에서 해임되며 경영권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난 바 있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롯데 부회장과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 등에서 해임된 데 이어 올해 1월 8일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추가로 해임됐다.

다만 신 전 부회장이 아직 한국 롯데 계열사에서 경영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영권 후계 구도가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호텔롯데, 롯데알미늄, 롯데리아, 롯데건설, 부산롯데호텔 등의 국내 계열사에서 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 전 부회장만이 등기임원으로 있던 부산롯데호텔에 신 회장이 14년만에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후계 구도에서 신 회장이 앞서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부산롯데호텔의 최대주주가 일본 롯데홀딩스(지분율 46.62%)로 신 전 부회장의 입김이 강한 회사라는 점에서 신 회장의 등기임원 등재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재계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롯데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에 차례로 등기임원으로 등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 지배구조에 중요한 지위에 있는 국내 계열사에 아직 등재돼 있긴 하나 신 회장이 같이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단초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상사는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 신 전 부회장 등 오너 일가 모두가 사내이사에서 해임됐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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