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에게 치명적, ‘척추전방전위증’

입력 2015-02-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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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전위증 환자 중 72%가 50~70대 여성,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자세로 예방

60대 가정주부 정현주(가명)씨는 요즘 배가 나왔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전보다 살이 찐게 아니냐, 살 때문에 걸음걸이가 뒤뚱거리는 것 같다는 말에 체중계에 오르지만 몸무게 변화는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작정 운동을 시작했지만 배가 들어가기는 커녕 허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통증이 점점 심해져 병원을 방문한 정씨는 담당 의사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다. 살이찐 게 아니라, 허리질환인 ‘척추전방전위증’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정 씨의 사례는 척추전방전위증의 증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름조차 생소한 척추전방전위증.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분리증 단계를 거치면서 발생하거나 퇴행성변화로 인해 척추 연결 부위의 손상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척추를 바르게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근력이 충분하지 못하면 척추 뼈가 서로 어긋난 방향으로 밀려나게 되고, 이 때문에 척추전방전위증이 발생하게 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50~70대 사이 갱년기 이후 여성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도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8,605명. 이중 여성이 106,874명으로 72%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50~70대 여성은 63%(93,300명)를 기록해, 척추전방전위증 환자 10명 중 6명은 50~70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박정현 병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잘못된 자세 등 지속적으로 척추에 자극이 가해지거나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라며, “50대 이후 갱년기 여성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유로는 가사활동 등 평소 굽히거나 들어올리는 반복적인 작업과 운동부족, 영양불균형,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 등이 꼽힌다”리고 말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심할 경우 척추변형이 올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매유 중요하다. 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엉치 부위에 통증이 있을 경우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할 수 있다. 대부분 증상이 협착증과 비슷하지만 보행 시 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당기거나 허리주위보다 엉치 주위가 조금 더 아프다는 특징이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통증을 조절하고 전문적인 재활 운동으로 허리근력 강화를 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만약 보존적인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전문의와 상담 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어긋난 척추 마디를 고정시켜주는 척추 유합술을 시행해 척추 뼈를 바로잡아 척추의 안정도를 회복시켜주는 수술을 진행한다.

강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박정현 병원장은 “수술 후에도 방심은 금물”이라며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근력을 강화해 척추전방전위증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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