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못지 않은 中企… 올해 태양광 시장 수출길 연다

입력 2015-02-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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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PV 엑스포’서 공동 참가… 최근 잇단 수주ㆍ공동개발로 상승세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개최되는 일본 ‘PV EXPO 2015’ 에 참석한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왼쪽 두 번째)이 한국관에 전시된 국내기업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에너지관리공단)

태양광 시장이 조금씩 빛을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길도 함께 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규모는 작지만 특화된 기술력으로 까다로운 일본시장은 물론, 다양한 지역에서 수출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태양광 중소기업 10개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전시회인 ‘PV 엑스포 2015’에 공동관을 구성해 참여했다.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공동 부스 지원을 받아 참가한 중소기업들은 △매인에너지아 △엔닉스 △다쓰테크 △아바코 △미주코리아 △월드BC △럭스코 △인테그라 글로벌 △코어 △하이레벤 등이다.

태양광 발전 분야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를 영위하고 있는 매인에너지아는 최근 일본 치바현 인근에 약 5억엔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 발전소는 오는 11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미 4년 전부터 일본에 진출해 태양광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석호 매인에너지아 대표는 “오래 전부터 일본 수주건을 준비해왔고, 다른 곳들과도 10여건의 계약을 협의 중에 있다”며 “태양광 시장이 많이 어려웠지만 최근 들어 일본에 와보니 우리가 할일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인버터를 생산하는 다쓰테크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시장용 인버터 제품을 현지 전문기업과 공동개발하고 있다. 최근 제품 샘플이 나온 상태로, 조만간 일본내에서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쓰테크는 국내 태양광 인버터 시장점유율 48%을 기록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정석윤 다쓰테크 일본사업팀 부장은 “까다로운 일본업계의 개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향후 일본시장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막태양전지 제조장비업체인 아바코도 최근 미국업체와 1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바코는 또 현재 6곳의 업체와 공급예약을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에서 박막태양전지 제조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아바코가 유일하다. LCD 제조장비도 함께 취급하는 아바코는 현재 약 40%의 매출을 수출로 달성하고 있다.

아바코 김광현 부사장은 “이번 PV 엑스포에서 일본 박막태양전지 1위기업인 솔라프론티어와 미팅을 잡고, 일본시장 진출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박막시장이 결정형 시장보다 아직 성숙되지 않았지만, 향후 기술력이 더 올라가면 큰 폭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닉스도 이번 전시회 참여를 통해 일본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시장에 진출, 약 20MW의 태양광 구조물을 납품했으며,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업체다.

국내 태양광 시장은 몇몇 대기업 위주로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다. 하지만 태양광 밸류체인 중 아랫단에 위치하는 발전 분야에선 중소기업들의 선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은 자체적인 기술력 강화로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게 에너지관리공단 측 설명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은 물론 미국 등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꽤 있다”며 “해외기업들과 공동개발, 기술제휴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며 국내 태양광시장의 아랫 부분을 탄탄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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