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긴급회의 하루 앞두고 그리스 자금지원 연장안 막판 줄다리기

입력 2015-02-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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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유로그룹 선택안은 단 두가지”…독일, “그리스 제안은 ‘트로이 목마’”비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사진=신화/뉴시스)

그리스의 자금지원 연장 제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 긴급회의를 하루 앞두고 그리스와 독일 등 관련국 사이에 막판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제안한 자금지원 6개월 연장안을 독일이 거부한 데 이어 그리스 정부 역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로 맞서고 있다.

앞서 그리스 정부가 ‘유럽 재정 안정 기구의 대출 계약’이라는 문서를 통해 자금지원 6개월 연장을 제안한 것에 대해 독일이 반대 뜻을 밝혔다. 이에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내일(20일) 유로그룹은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이든 거부하든 단 두 가지의 선택지만 갖게된다”며“이제 우리는 누가 해결책을 원하고 누가 원하지 않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문서에서 유로그룹이 요구하는 ‘현행 구제금융의 연장’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으나 이 계약에 따른 자금 지원이 구제금융 지원조건으로 도입한 개혁 정책과 연계한다고 규정해 유로그룹이 받아들일 거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마르틴 예거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없는 제안이며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조건들을 충족하지 않은 채 가교 성격의 자금 제공을 바라는 방향”이라고 반대 의사를 전했다.

이날 오전의 유로그룹 실무단 회의에서 독일은 그리스의 제안을 “가교 성격의 자금 제공을 얻어내고 현재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끝내려는 ‘트로이 목마’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잇단 전화통화를 통해 접점을 모색했다. 특히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통화는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고 통화 내용 분위기 역시 ‘긍정적’이었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연합(EU)도 그리스 정부의 자금지원 연장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막판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의 제의는 유로존의 금융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합리적 해결을 위한 길을 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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