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통 美 라디오쉑 문 닫는다…손정의 ‘스프린트’에 매장 절반 매각 논의

입력 2015-02-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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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장폐지 절차 밟고 있어

▲라디오쉑이 회사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의 한 라디오쉑 매장. 블룸버그

100년 전통의 미국 전자전문 소매업체 라디오쉑이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라디오쉑은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에 매장 절반을 매각하고 나머지는 폐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프린트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다.

소식통에 따르면 라디오쉑은 미국 전역에 4000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그 가운데 1300~2000개 매장이 매각 논의 대상이다. 스프린트는 라디오쉑 이름을 떼어 버리고 단독으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나 브랜드를 유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으며 다른 인수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런 논의는 지난 1921년 설립된 라디오쉑의 역사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라디오쉑은 아마추어 무선장비를 우편주문으로 판매하는 회사로 출발해 전자제품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PC가 등장한 1980년대는 라디오쉑의 최전성기였다. 그러나 월마트와의 경쟁 격화, 전자상거래업체의 대두 등으로 최근 수년간 회사는 경영난을 겪었다.

조 마그나카 라디오쉑 최고경영자(CEO)는 매장 리모델링과 제품 라인업 재정비로 회사를 살려보려 했으나 11개 분기 연속 적자라는 상황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프린트는 현재 유통망을 비약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미국 전역에 깔린 라디오쉑 매장을 탐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라디오쉑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며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라디오쉑 주가는 이날 13% 폭락한 24센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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