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펀드시장] 국내 주식형 박스권에 갇혀 부진… 배당·가치주펀드는 ‘축배’

입력 2015-01-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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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 수익률 -4.72% 그쳐… 중소형주 펀드 등 10% 이상 수익

‘박스피’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국내 증시 탓에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시장 역시 침체기를 보내야 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액티브 펀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코스피보다 저조한 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 20% 이상, 평균 5%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펀드들이 있다. 배당주 펀드와 가치주펀드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을 등에 업은 배당주 펀드는 시중의 부동자금을 그야말로 ‘쭉쭉’ 빨아들이며 저성장ㆍ저금리 시대의 투자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배당주 펀드와 가치주 펀드의 부상에 운용사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배당주 펀드와 가치주 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중소형사들로의 자금 유입이 어이진 반면 대형 성장주 위주의 대형사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배당주, 가치주, 중소형주 펀드 ‘각광’=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2671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4.72%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하락률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펀드 유형별로 살펴보면 일반 주식형 펀드와 K200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각각 -4.33%, -5.62%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배당주식형 펀드와 중소형주식 펀드는 10.56%, 5.34%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 수익을 따져봤을 때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국내 주식형펀드는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연금저축전환자 1(주식)종류’로 무려 26.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배당주 중소형주 펀드와 함께 강세를 보인 가치주 펀드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 외에도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A(17.34%) ’, ‘한국투자롱텀밸류 1(주식)(C5)(11.94%)’ 등의 가치주 펀드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 펀드 상품의 수익률도 양호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주식)종류A (23.34%)’, ‘동양중소형고배당자 1(주식)Class(16.48%) ’,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연금저축전환자 1(주식)종류C(14.81%)’ 등이 1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주식]A 1(17.61%)’, ‘현대강소기업 1[주식]종류C(17.41%)’ 등 중소형주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운용사 희비도 엇갈려…중소형사 ‘웃고’ 대형사 ‘울고’=반면 대형주의 부진으로 업종 1등주와 코덱스200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대표 펀드들은 대부분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설정액 1조원 이상의 국내 대표 펀드인 ‘삼성코덱스200상장주식’(-5.71%), ‘미래에셋타이거200상장지수’(-5.55%),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4.42%) 등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

엇갈린 수익률 탓에 이들 펀드를 운용한 운용사들의 희비도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중소형주, 배당주 펀드를 주로 운용한 중소 운용사들은 함박웃음을 지은 반면 대형운용사들은 성과는 다소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곳은 신영자산운용이었다. 신영자산운용은 신영자산운용의 최대 히트 상품이자 지난해 펀드 최고 인기 상품인 ‘신영밸류고배당’덕분에 무려 3조원 가까운 자금을 쓸어 담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도 신용자산운용과 함께 가치ㆍ배당주 펀드 운용사의 ‘3총사’로 자리잡으며 각각 8901억원, 6416억원씩을 쓸어담았다.

반면 같은 기간 자금 유출이 많은 곳은 자산운용업계의 절대 강자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무려 1조6379억원이 빠져나가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KB자산운용(-1조4656억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9083억원), 삼성자산운용(-5849억원)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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