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 절반으로 줄어

입력 2014-12-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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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한국거래소)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 종목이 전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불성실공시 감소와 더불어 시장의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2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4년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현황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올해 상장폐지 기업수는 전년 대비 54.5% 감소한 15개사로 조사됐다.

이는 실질심사가 도입된 지난 2009년 65개사보다 4분의 1가량 줄어든 규모다.

유형별로는 형식요건에 의한 상장폐지가 12개사(80.0%)로 가장 많았다. 형식요건 상장폐지는 감사의견 비적정, 자본잠식 등 명시적 요건 미달된 경우를 의미한다.

실질심사 상장폐지 법인은 3개사(20.0%)였다. 실질심사 상장폐지는 횡령·배임 등 발생 시 상장적격성 심사를 거쳐 판단한다.

상장폐지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미흡하고 경영안정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폐지 종목은 기존 사업모델 한계 등으로 지난해 평균 매출액 335억 원, 순손실 277억 원을 시현했다. 코스닥시장 평균은 매출액 1201억 원, 순이익 34억 원이다.

또한 퇴출 기업은 상장폐지 전 2년간 최대주주가 평균 2.2회 변경되는 등 지배구조가 취약했다. 코스닥시장 평균 최대주주변경은 0.2회다. 공시의무 위반도 평균 1.9회로 코스닥시장 평균인 0.1회보다 빈번하게 발생했다.

현재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수는 1046개로 시장개설 이후 최대 수준임에도 상장폐지 기업이 줄어드는 이유는 시장 전반의 체질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은 지난 2009년 이후 성장성 있는 302개사가 신규상장 된 반면, 한계기업 293개사는 퇴출돼 시장 전반의 질적수준이 한 단계 제고됐다. 또 시장의 건전화 수준을 보여주는 주요 기업부실 관련 공시 및 시장조치 건수도 감소 추세다.

실효성 있는 투자자보호 정책이 도입된 것도 퇴출 기업이 줄어드는 이유다. 지난 2009년 실질심사 도입 이후 한계기업 82개사가 조기에 퇴출되며 시장건전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 2011년 우회상장 제도 도입, 감독당국의 회계감리활동 등 회계투명성 강화 노력, 공시 기준 강화도 상장폐지 종목 감소 추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퇴출기업이 줄어든 데는 인수합병(M&A) 등 기업 정상화 노력이 활발해지고 안정적 시장관리 및 상장법인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체질개선을 위하여 신기술 보유 유망기업의 상장을 촉진하는 한편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한 퇴출 등 엄정한 제재 부과로 시장건전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최근 상장폐지 특성 등을 반영, 투자자보호와 밀접한 사항에 대해서는 엄격한 수준 규제를 유지하되 기업 자율적인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기업 입장에서 과도한 규제 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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