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대우증권 신임 사장, 향후 과제는?

입력 2014-11-2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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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신임 수장 자리에 홍성국 부사장(리서치센터장)이 내정됐다.

KDB대우증권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홍성국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다음달 12일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홍성국 신임 사장 내정자는 1986년 대우증권 공채로 입사해 28년간 한 우물만 고집했던 ‘정통 대우맨’이다. 투자분석부장, 홀세일사업부장, 리서치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KDB대우증권을 증권 명가의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종 후보로 확정된 홍 신임 사장의 향후 과제는 만만치 않다.

그 동안 사장 선임이 두 차례나 연기되며 신임 사장 후보를 둘러싼 표면적인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인사문제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사장 선임을 놓고 내부적인 갈등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갈등을 봉합하며 원만한 해결책을 마련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경영 공백이 장기화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KDB대우증권 노동조합에서는 사장 선임이 파행을 겪으며 KDB산은지주의 간섭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타났다. 급기야 노조에서는 산은지주를 상대로 장외 투쟁에 돌입하며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사장 후보를 확정했지만 4개월이란 공백 기간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리서치 통’으로 불리는 홍 내정자의 경험도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리서치 분야에 특화된 경력이 타 부서에 대한 인식 부족이란 한계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업 활성화를 통한 수익을 확대해야 하는 지속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매각 이슈를 둘러싼 진통도 헤쳐나가야 할 주요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KDB산은지주는 대우증권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회사의 구조조정과 조직재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주 측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김기범 전 사장이 중도 퇴임한 것도 결국 지주사와의 마찰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 구조와 구조조정 요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홍 내정자도 각종 난제에 부딪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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