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후순위채권 거래 2배 급증한 이유는?

입력 2014-11-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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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고위험 채권 거래가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베팅규모를 키운 데 따른 것이다.

투자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후순위채권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80% 급증해 현재 1224억 달러(약 134조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후순위채권은 발행기관이 부도를 내거나 파산했을 때 변제순위가 가장 늦은 채권을 뜻한다. 즉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채권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위험자산 추종 움직임이 커진 배경으로 저금리 기조를 꼽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0.05%로 두 달째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권 은행을 포함해 더 높은 수익률을 좇는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자산 투자에 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전체 채권에서 후순위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 증가한 23%라고 FT는 전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후순위채 증가세는 유로존 경제의 뇌관이라고 불렸던 주변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은행권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은행은 2011~2012년 재정위기동안 투자시장 접근이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주변국의 후순위채 규모는 지난해보다 121% 증가한 181억 달러로, 2년 전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불어났다.

프랑스투자회사 까미낙게스통(Carmignac Gestion)의 디디에르 세인트 조지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들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안전자산에서 투자자들을 분산시킴으로써 위험자산 투자를 장려하는 데 있다”면서 “특히 은행권에서는 상대적으로 개별 자산 군에 대한 매력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수익률이 좋은 자산을 선택하기가 더욱 어려워잘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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