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규모 26조1000억…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 상승세

입력 2014-1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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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부실채권비율 1.72%…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

올 3분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이 전 분기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부실채권 규모는 다시 2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부문 부실채권비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은행별로는 산업·우리·수협은행 등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았고 산업·기업은행의 상승폭이 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2%로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총여신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부실 증가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 기간 부실채권 규모는 26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규모가 26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말 26조6000억원으로 2010년 3분기(30조3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이 23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8.4%)을 차지했으며 가계여신(2조9000억원, 11.1%),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0.5%) 순이었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4조6000억원)과 가계여신 신규부실(9000억원)이 각각 전 분기 대비 1000억원씩 줄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정리방법은 대손상각(1조8000억원), 매각(1조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1조6000억원), 여신정상화(8000억원), 기타(2000억원) 순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29%로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39%)은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21%)은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9월말 2.15%에서 올해 6월말 2.19%, 9월말 2.21%로 상승하는 추세다.

이밖에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58%)은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3%)은 전 분기 대비 0.14%포인트 내렸다.

은행별로는 산업(2.88%)·수협(2.53%)·우리(2.36%)은행 등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았고 지난 6월말 대비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산업(0.37%포인트)·기업(0.15%포인트)·전북(0.15%포인트)·수출입(0.12%포인트)·경남(0.11%포인트)은행 등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지연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소기업 부문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고 자율협약기업 등의 구조조정으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 및 건전성분류 실태 점검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예상되는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충당금 적립의 적정성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출자전환 등 효과적이고 신속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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