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회사에서 출발해 신문사 품은 동화그룹 승명호

입력 2014-11-04 08:54 수정 2014-11-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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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목재전문 그룹인 동화그룹이 '한국일보' 인수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동화그룹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일보 본사에서 한국일보 인수를 위한 투자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한국일보는 동화그룹을 새롭게 주인으로 맞게 됐으며, 동화그룹은 중고차 사업에 이어 언론사업에 새롭게 뛰어들게 됐다.

지난 1948년 창립한 동화그룹은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목재사업에 전념했다. 해외에서 원목을 수입해 제재하고 건설현장에 납품하는 사업부터 시작했다. 이어 국내 최초 강화마루 공장 준공에 나서며 한국 대표 목재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동화기업은 승명호 회장이 창업주인 승상배 총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목재를 중심으로 하는 소재사업에서 탈피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략이 될 수 있는 신규사업 진출에 본격 나서기 시작한 것.

그 시작은 중고차 시장 진출이었다. 목재사업의 특성상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해 시작한 것이 중고차매매업이었다.

2011년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매매단지인 '엠파크시티'를 인천에 개장하며 본격적으로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동화그룹은 2012년 중고차 수출단지, 2013년에는 중고차 경매장인 '엠파크옥션+'를 연이어 오픈했다.

자동차 사업이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면서 동화그룹은 소재사업 부분에 집중하는 동화기업과 중고차 매매 및 자동차 애프터 마켓 등을 총괄하는 동화엠파크홀딩스를 세워 사업구조를 재편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동차 사업이 안정화되면서 동화그룹은 새로운 사업에 눈을 돌렸다. 관심을 보인 곳은 언론사다. 동화그룹은 한국일보 인수에 앞서 동화기업을 통해 민영 뉴스통신사 뉴시스 지분 11.4%를 보유했으며 경인방송 지분 1.3%도 보유하고 있다.

승 회장은 뉴시스 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언론사 입성에 대한 열망으로 승 회장은 이번 한국일보 인수에 있어서도 입찰 가격을 가장 높게 제시할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내부에서도 이번 동화그룹의 한국일보 인수에 대해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진 동화그룹으로 인수됐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주는 분위기다.

동화그룹의 주 계열사인 동화기업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0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9억원 규모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9억원 증가한 146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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