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통' 김병환, 새 금융위원장 내정…'PF·가계부채' 등 과제 산적

입력 2024-07-04 11: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윤 경제정책 밑그림 그려…거시경제ㆍ정책 능통
가계부채·PF 등 과제 다수…정책역량 발휘 주목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역동경제 로드맵 등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관해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역동경제 로드맵 등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관해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새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거시경제와 경제정책 기획에 정통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수립에도 참여했다.

대통령실은 4일 신임 금융위원장에 김 1차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행정고시 제37회로 1993년 공직에 입문했다. 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금융위원장에 임명될 경우 작년 8월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지 10개월 만에 장관급 자리에 오르게 된다. 특히 김 내정자는 1971년 생으로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금융위원회로 개편된 이래 최연소 위원장으로 기록된 제4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55세)보다 젊다.

재정경제원(현 기재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김 내정자는 금융정책실 증권업무담당관실, 증권제도담당관실 등에서 근무했으며 자금시장과장,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 거시정책 관련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분석관, 미주개발은행(IDB) 선임자문관 등을 거치며 국제 경험도 갖췄다는 평가다. STX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등 구조조정 과정에 관여해 기업 구조조정 분야 경력도 인정받고 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렸으며, 정부 출범 후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았다. 앞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김 내정자의 화려한 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김 내정자는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금융정책과에서 근무하던 시절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처리 수단으로 ‘자산유동화법’과 기업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을 처음 도입했다.

코로나19때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이었던 김 내정자는 약사에게 의약품 처방·조제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코로나19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항공·해상 운송업 등 기간산업 지원을 위해 출범한 기안기금도 설계했다.

김 내정자의 뛰어난 업무능력을 높이 샀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의 일화도 유명하다. 2013년 기재부 차관이었던 추 원내대표는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파견 중이었던 김 내정자를 “경제개발 3개년 계획만 끝까지 해달라”며 다시 기재부로 끌어들였다.

김 내정자는 경제정책국장 시절에는 ‘닮고 싶은 상사’로 뽑히는 등 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망도 얻고 있다.

새롭게 금융위를 이끌게 될 김 내정자는 당장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과 고금리·고물가로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서민·취약계층 지원, 밸류업 프로그램 안착 등 굵직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김 내정자도 이런 문제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김 내정자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임 위원장으로 내정된 직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리스크를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에 대해서는 지난 상반기에 PF대출에 대한 지원책이 차근차근 진행돼 온 것으로 알고 있다.그에 따라 해나간다면 리스크를 올 하반기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시기에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사청문회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473,000
    • +2.11%
    • 이더리움
    • 4,343,000
    • +2.36%
    • 비트코인 캐시
    • 485,100
    • +5.48%
    • 리플
    • 635
    • +4.96%
    • 솔라나
    • 202,900
    • +6.01%
    • 에이다
    • 526
    • +5.2%
    • 이오스
    • 743
    • +9.1%
    • 트론
    • 186
    • +2.76%
    • 스텔라루멘
    • 127
    • +4.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300
    • +6.07%
    • 체인링크
    • 18,510
    • +5.35%
    • 샌드박스
    • 432
    • +8.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