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 소로스...美 ‘큰손’들은 어떤 종목 사고팔았나

입력 2014-08-18 05:32 수정 2014-08-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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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13F 분석...앨리파이낸셜 매입, 이베이 매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블룸버그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 등 글로벌 시장을 좌우하는 투자계의 거물들은 어떤 주식을 사고팔았을까.

버크셔해서웨이와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등 미국 주요 헤지펀드와 기업이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투자보고서(13F)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앨리파이낸셜을 비롯해 앨러간 구글 윌리엄스컴퍼니 디렉TV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3F 분석기관 웨일스위즈덤닷컴은 15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고, 주요 매도 종목에는 이베이 제너럴모터스(GM) SLM 보다폰 달러제너럴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앨리파인내셜은 대니얼 롭이 이끄는 서드포인트가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서드포인트는 지난 2분기에 4560만 주의 앨리파이낸셜 주식을 사들였다. 주식 가치는 10억9000만 달러에 달한다.

스티븐 파인버그의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가 같은 기간 앨리파이낸셜의 주식을 4150만 주를 늘렸고, 존 폴슨의 폴슨앤컴퍼니가 200만 주 사들였다.

GM의 금융자회사였던 앨리파이낸셜은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이후 지난 4월 상장했다.

보톡스로 유명한 앨러간은 최근 밸리언트파머슈티컬스의 적대적 인수 시도 이후 시장에서 손바뀜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밸리언트와 함께 앨러간을 노리는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가 2830만 주를 매입했다. 규모는 49억 달러에 달한다.

폴슨 역시 앨러간 주식 560만 주를 사들였다. 앨러간의 주가는 올들어 40% 이상 급등했다.

투자업계의 거물들은 지난 2분기에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의 주식을 1470만 주 팔아치웠다. 이는 13F 제출 기관이 처분한 주식의 5.7%에 해당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정도만 300만 주를 매입했다.

사상 최악의 리콜 사태로 고전하고 있는 GM 역시 주요 투자기관들이 투자 규모를 5.2% 낮췄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의 풋옵션 규모를 605% 늘렸다는 것도 이번 13F의 특징이라고 보도했다. 소로스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증시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미국 4대 케이블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과 1위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의 지분을 늘린 반면, 디렉TV 코노코필립스의 지분은 줄였다.

이번 조사는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13F 제출 보고시한은 14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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