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 중산층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산케이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영국 리서치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가구소득 연 5000달러 이상 중산층이 오는 2015년에는 인구의 7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2009년의 40% 보다 3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최근 동남아 지역에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잇따라 상륙하는 등 중산층을 타깃으로 하는 사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태국 방콕에는 지난 3월말 동남아 최대 규모의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가 문을 열었다.
키자니아는 어린이들이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형 놀이시설로 교육적 효과가 증대되고 있어 중산층들이 애용하고 있다.
이번에 방콕에 새로 문을 연 키자니아는 세계 최대인 약 1만㎡ 규모를 자랑하며 80종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 운영사에 따르면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해외 관광객 증가로 올해 약 1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최대의 관광지인 파타야에도 미국 타임워너그룹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사용하는 테마파크 ‘카툰네트워크 아마존’이 올 연말 문을 열 예정이다.
파타야 비치 시티에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방사라이 해안 평원에서 테마파크의 착공이 일부 시작됐다. 완공 후 총 규모는 약 5만7000m²에 달할 전망이며 연간 8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수용할 전망이라고 산케이비즈니스는 전했다.
태국 투자청 사무총장 아트차카 스리번루앙은 “이 워터파크는 실질적인 외국 투자 유치와 함께 지역 경제를 기반으로 한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블록 장난감을 테마로 한 유원지 동남아 최초의 ‘레고랜드’가 지난해 9월 문을 연 뒤 인기를 끌며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지난해 말 문을 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수족관이 새로운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