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미국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기업들이 올들어 벌써 35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등급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7억달러에 근접해 16년만에 최대 발행규모를 위협했다.
바클레이스가 6일 20억달러 발행에 성공하면서 하루에만 80억달러 자금이 회사채 시장으로 쏠렸다.
이날 바클레이스는 2.431% 금리로 3년만기채를 12억5000만달러 발행했고 나머지 7억5000만달러는 금리연동부사채(FRN) 형태로 발행했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금이 회사채 시장으로 유입됐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일 전일 대비 6 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하락한 3.41%를 기록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회사채 시장으로 대거 자금이 유입되는 이유로 꼽힌다.
리걸앤제너럴 인베스트먼트 아메리카의 존 벤더 미국채권부문 대표는 "지난해 중간선거와 감세안 합의 이후 회사채 시장에 대한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시장이 감세안 연장과 새로운 규제조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회사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이어졌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