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4일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틀째 준법투쟁(태업)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이 가입된 철도노조는 18일부터 태업에 들어갔고,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0일부터 태업에 돌입했다.
준법투쟁(태업)은 근무 시간과 매뉴얼을 엄격하게 지키는 식으로 업무에 차질을 유발하는 집단 쟁의 방식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전날(20일) 수도권 전철 1750여 대 중 20분 이상 출발이 지연된 열차는 300여 대로 집계됐다. 20분 미만 지연 열차는 집계하지 않아 실제 지연된 열차는 더 많다.
서울교통공사 일부 구간에서도 출근길 5~10분의 열차 지연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현재 상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했다. 시민들은 "일찍 나왔는데도, 환승 열차까지 지연되니 출근 시간이 배로 늘어났다", "3호선 밀집도 심각하다", "갑자기 열차에서 내리라고 해서 다른 호선으로 갈아탔다" 등의 불편사항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 불편은 오늘도 이어진다. 수도권 1~8호선 전 구간과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경강선, 서해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열차 지연 등의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이들은 4조 2교대 전환과 기본급 2.5% 정액 인상,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과 구조조정 철회 인력 운영 정상화, 일방 중단된 신규채용 시행 촉구,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 및 근본 대책 수립,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철도노조는 21일 서울역 출구에서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 열고 파업 일자와 방식을 밝힐 예정이며, 서울지하철 노조는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