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대 수시합격자 10명 중 4명 등록 포기…올해 의대 증원에 실질 경쟁률↓

입력 2024-11-18 15:13 수정 2024-11-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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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SKY대 수시 9222명 중 3616명 '추가합격자'
올해 의대 증원·무전공에 실질 경쟁률 하락 전망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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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위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수시모집 합격자 10명 중 4명이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등에 중복 합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의대 증원과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확대가 맞물리면서 추가 합격 규모가 커져 실질 경쟁률이 더욱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종로학원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추가합격 규모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이들 대학의 2024학년도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 9222명 가운데 39.2%인 3616명이 추가 합격자로 조사됐다. 이들 대학 수시모집에서 최초 합격자 10명 중 4명이 최종적으로 등록을 포기했다는 의미다. 최종 등록한 최초 합격자는 60.8%인 5606명이었다.

수험생들은 수시에서 최대 6장의 원서를 낼 수 있는데, 여러 대학에 동시에 합격한 수험생의 경우 그 빈자리는 예비번호 순서에 따라 추가 합격자로 충원한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경우 의대나 서울대 등에 합격한 학생이 등록을 포기하면 연쇄 이동이 이뤄진다. 이들 세 대학의 최초 합격자 대비 추가 합격자 비율을 보면 계열별로는 자연계열 추가합격 비율이 68.1%로, 인문계열(60.1%)보다 높았다. 등록 포기자가 더 많이 발생해 추가합격자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가 합격자 규모를 반영하면 실질 경쟁률은 낮아진다. 세 대학 인문계열 학과의 수시 경쟁률은 평균 9.4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초 합격자와 추가 합격자를 합산한 실제 합격자 수를 고려하면 실질경쟁률은 5.9대 1로 낮아진다. 자연계열은 11.8대 1에서 7.0대 1로 낮아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이화여대 6개 대학의 경우 추가 합격자가 최초 합격자보다 더 많았다. 인문계는 1.7배, 자연계는 1.9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이 추가 합격자를 고려한 실질경쟁률을 따져보면 인문계는 11.2대 1에서 4.1대 1로, 자연계는 15.6대 1에서 5.3대 1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의대 정원 증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로 추가합격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 무전공 선발이 처음 적용되면서 추가합격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높다"며 "서울 소재 대학도 수십 대 1의 경쟁률이 몇 대 1로 낮아지는 대학과 학과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시 지원 시 수시 추가합격 규모와 이월인원 등을 참고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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