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재집권 이후 첫 유엔 기후회의 참석…“옵서버 자격”

입력 2024-11-10 17: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제르바이잔, 옵서버 국가로 초청해
아프간, 기후변화 최대 피해국 중 하나로 손꼽혀

▲8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를 앞두고 행사장 근처에 행사 관련 차량이 보인다. 바쿠(아제르바이잔)/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를 앞두고 행사장 근처에 행사 관련 차량이 보인다. 바쿠(아제르바이잔)/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압둘 카하르 발키 탈레반 정부 외무부 대변인은 오는 11일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COP29에 참석하기 위해 국립환경보호청(NEPA) 당국자들이 아제르바이잔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주최국인 아제르바이잔이 아프가니스탄 환경당국 관계자들을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했다”면서 “양자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 대표가 유엔 기후 관련 회의에 참석한 것은 미군 철수로 탈레반이 아프간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 처음이다. 국제사회는 현재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COP29는 2021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회담에서 배제해왔으며, 아프가니스탄 비정부기구(NGO) 단체들도 기후 협상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제르바이잔도 아프간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2월 아프간 수도 카불에 대사관을 다시 열었고, 최근에는 경제 관료들이 카불을 찾아 탈레반 인사들과 양국 무역 관계 회의를 여는 등 탈레반과 관계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프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기준 전 세계 배출량의 0.08%에 그치지만, 가뭄과 홍수, 토지 황폐화 등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5월에는 대규모 홍수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탈레반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이 아프가니스탄의 민간인들에게만 고통을 가중하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768,000
    • +4.69%
    • 이더리움
    • 4,419,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731,000
    • +17.9%
    • 리플
    • 1,574
    • +2.67%
    • 솔라나
    • 340,700
    • +2.22%
    • 에이다
    • 1,102
    • -3.42%
    • 이오스
    • 914
    • +1.56%
    • 트론
    • 280
    • +0.72%
    • 스텔라루멘
    • 339
    • +4.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7,100
    • +11.21%
    • 체인링크
    • 20,580
    • +0.34%
    • 샌드박스
    • 476
    • -0.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