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개주서 대선 맞춰 낙태 주민투표...투표율 등 영향에 주목

입력 2024-10-29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격전지 애리조나·네바다도 포함
투표율 끌어올릴 수 있어 관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낙태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스코츠데일(미국)/AFP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낙태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스코츠데일(미국)/AFP연합뉴스
11월 5일 미국 대통령선거에 맞춰 10개 주에서 주헌법에 낙태권 보장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할 예정이다. 대선 격전주인 서부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도 시행할 예정이다.

낙태 문제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의 투표율을 높일 수 있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주목하고 있다고 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미국에서는 2022년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을 부정하는 판결을 내린 뒤 7개 주에서 낙태 관련 주민투표를 실시했고, 모두 낙태권 옹호론자들이 승리했다. 이번 투표에서도 낙태 옹호파가 우세하다.

뉴욕타임스(NYT)가 9월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서는 유권자의 58%가 낙태권을 보장하는 주 헌법 개정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폭스TV의 8월 여론조사에서도 네바다주 주민의 유사한 주 헌법 개정 지지율이 75%에 달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낙태권 옹호를 전면에 내세우며 낙태권 보장 주민투표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투표가 낙태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 동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숀 볼러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학 정치학 교수는 주민투표에서 낙태권 옹호에 투표하더라도 대통령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한 표를 던질 유권자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볼러 교수는 낙태 반대파가 주민투표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규제에 대해 주민투표나 주 의회를 통해 주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세우고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 간부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낙태를 둘러싼) 주민투표는 공화당에 유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투표와 대통령 선거를 구분하는 유권자가 많으면 주민투표가 투표율을 끌어올리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조사기관 노블 프리딕티브 인사이트에 따르면 애리조나, 네바다 두 주의 트럼프 지지자 중에는 낙태권이나 낙태권 옹호를 위한 주 헌법 개정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508,000
    • +4.67%
    • 이더리움
    • 4,617,000
    • +6.36%
    • 비트코인 캐시
    • 708,000
    • +14.01%
    • 리플
    • 1,578
    • -0.38%
    • 솔라나
    • 342,600
    • +2.48%
    • 에이다
    • 1,119
    • -3.37%
    • 이오스
    • 923
    • +2.9%
    • 트론
    • 281
    • +1.81%
    • 스텔라루멘
    • 338
    • -2.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1,500
    • +5.51%
    • 체인링크
    • 21,110
    • +1.64%
    • 샌드박스
    • 488
    • +2.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