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0억 달러 투자 계획 발표 전망
AI·수소 등 다양한 분야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FII는 이란과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월가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에서부터 기술 분야 리더에 이르기까지 총 7000명이 참석해 ‘사막의 다보스포럼’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그룹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 글로벌 대형 은행 리더들은 이 행사의 단골이 됐고 올해 또한 참석할 예정이다. 루스 포랏 알파벳 사장, 쇼우 츄 틱톡 CEO는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유명 벤처캐피털 회사인 안드레센호로위츠의 공동 창립자인 벤자민 호로위츠도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하마스 간 전쟁이 이란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중동 정세가 여느 때보다 불안하지만 FII를 향한 경제인들의 뜨거운 관심이 확인된 셈이다. 리차드 아티아스 FII인스티튜트 CEO는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이번 행사에서 총 280억 달러(약 38조7744억 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에는 최대 4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안드레센호로위츠의 신규 펀드와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우디는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핵심 연료인 수소의 세계 최고 생산국이 되기 위해 최소 100억 달러를 투자할 새 회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리스크 컨설팅 회사인 하드캐슬어디바이저리의 자이드 벨바기 대표 파트너는 “FII는 항상 사우디에 투자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설계됐지만 실제로는 외국 경영진이 사우디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하룻밤에 500~1000달러에 이르는 호텔이 매진된 것은 국제적 관심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벤처캐피털(VC) 부문인 웬드벤처스는 AI 기업에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자금은 앞으로 3년 동안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분야에서 사우디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