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 대표’ 노다의 화려한 부활…다음 목표는 총리 복귀

입력 2024-10-28 14: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당 과반 막아내며 15년 만에 최고 성적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미흡한 대응에 정권 내줘
지난달 대표 취임 이후 베테랑 정치가 면모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공격 주효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가 27일 도쿄 당사에서 선거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가 27일 도쿄 당사에서 선거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중의원(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막아내며 15년 만에 최고 성적을 달성한 노다 대표의 다음 목표는 총리 복귀라고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노다 대표는 1957년생으로, 1987년 지바현 의회 선거에서 당시로는 최연소인 29세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1993년에는 일본신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00년에는 입헌민주당의 전신인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당 대표까지 역임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했다.

위기도 있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총리를 맡게 된 그는 당시 미흡한 대응과 부진한 경제로 질타를 받았다. 총리 생활은 1년 남짓이었고 이후 민주당의 실패를 상징하는 인물로 지목됐다. 2012년 아베 신조 정권이 들어서면서 자민당에 정권을 다시 내준 총리라는 오명도 떠안았다.

그러나 지난달 다시 당 대표로 취임해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면서 표심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는 등 베테랑 정치가로서 면모를 보였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가 27일 도쿄 당사에서 중의원 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입헌민주당 대표가 27일 도쿄 당사에서 중의원 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노다 대표의 다음 목표는 역시 차기 총리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집권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노다 대표는 전날 후지TV 인터뷰에서 “(여당이 과반 실패 시) 총리 지명을 노리는 게 당연하다”며 “정권 교체야말로 최대의 정치개혁이라고 말해 온 이상 그것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다 대표가 총리직을 거머쥐기 위해선 자민당과의 합종연횡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선거 전부터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에 실패하면 개헌 등과 관련해 입장이 비슷한 일본유신회나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시절 예산안에 찬성한 적 있는 국민민주당과의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런 이유로 노다 대표 역시 다른 당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존속은 안 된다는 입장 하에 정치 개혁 추진에 일치하는 점이 있다면 다른 당과 대화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10월 임시 국회에서 이시바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함께 제출한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공산당을 중심으로 하는 협력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589,000
    • +2.7%
    • 이더리움
    • 4,646,000
    • +6.66%
    • 비트코인 캐시
    • 680,500
    • +7.59%
    • 리플
    • 1,570
    • -0.82%
    • 솔라나
    • 340,800
    • +1.43%
    • 에이다
    • 1,102
    • -4.59%
    • 이오스
    • 912
    • -0.44%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335
    • -7.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850
    • -0.26%
    • 체인링크
    • 21,070
    • +1.35%
    • 샌드박스
    • 482
    • +0.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