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빅테크 표심…빌 게이츠, 해리스 캠프에 5000만 달러 비공개 지원

입력 2024-10-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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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지원 ‘비영리 단체’ 통해 기부
미국 억만장자 81명 해리스 지지
머스크는 경합주서 트럼프 지원 총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글로벌솔루션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글로벌솔루션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미국 대통령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카멀라 해리스 캠프 측에 비공개로 거액을 기부했다. ‘정치적인 중립’을 강조해온 MS 관행을 벗어난 것이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등 빅테크 표심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포브스 등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해리스 캠프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미국의 미래 행동(Future Forward USA Action)’에 5000만 달러(약 690억 원)를 기부했다. 이 기관은 기부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이번 거액 기부는 게이츠 측근들의 발언을 통해 전해졌다.

NYT는 게이츠 측근 3명의 발언을 바탕으로 게이츠가 최근 비공개회의에서 기부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MS는 물론 게이츠도 그동안 공식적으로 특정 정당과 후보 등을 지지하지 않았다. 늘 ‘어느 정당 또는 후보 등과도 협력할 수 있다’는 견해를 고수했다. NYT는 “게이츠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와 관련해 ‘이번은 다르다’며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해리스 캠프 기부에 대한 공식입장을 묻는 NYT의 질문에 “의료와 기후변화, 빈곤과 관련해 세밀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지지한다”며 원론적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 나아가 정치적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다양한 지도자들과 일해 온 자신의 과거를 강조하는 것으로 답변을 갈음했다.

미국 대표 억만장자 가운데 트럼프보다 해리스를 지지하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 포브스 분석에 따르면 게이츠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와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통신 설립자, 리드 호프만 링크트인 공동 창립자 등 81명의 억만장자가 해리스를 지지 중이다.

트럼프 진영도 간과할 수준은 아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특정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머스크는 경합주에서 트럼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그가 경합주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며 내놓은 ‘100만 달러 당첨 기회’가 불법인지 아닌지를 두고 미국 내에서 논란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가 유권자 등록에 돈을 주는 것이 불법인지 아닌지 미국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분분하다.

앞서 머스크는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경합주 7곳의 주민 한 명씩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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