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삼성전자 공장 근로자, 한 달여 만에 파업 종료...복귀 합의

입력 2024-10-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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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부터 임금 인상 등 요구하며 파업 돌입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아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노동자들이 9월 24일(현지시간) 공장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스리페룸부두르(인도)/AP뉴시스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 노동자들이 9월 24일(현지시간) 공장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스리페룸부두르(인도)/AP뉴시스

한 달 넘게 작업장을 떠났던 인도 남부 삼성전자 공장 노동자들이 파업을 끝내기로 했다고 16일 인도 현지매체 파이낸셜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삼성전자 스리페룸부두르 가전 공장 노동자들이 한 달간 이어왔던 무기한 파업을 공식 종료하고 즉시 작업장으로 복귀하기로 삼성전자와 합의했다.

이 공장에는 총 175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약 1100명이 지난 9월 9일부터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 노동조합 인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다. 인도 노동조합센터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월평균 2만5000루피(약 41만 원)인 임금을 월 3만6000루피로 44%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파업의 영향으로 인도 현지 생산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 이 공장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며 연간 120억 달러에 달하는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구체적인 노사 합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근로자들의 요구에 따라 몇 가지 복지 조치에 동의했으며, 파업에 가담한 근로자들이 부당대우를 받지 않고 업무에 복귀하도록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파업 종료 결정을 환영한다며 “파업에 단순히 참여한 노동자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며 첸나이 공장을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동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타밀나두주(州) 정부도 이번 노사 합의에 대해 “삼성 공장의 파업이 종료되고 모든 근로자가 업무를 재개하게 됐다”면서 안도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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