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ㆍ반도체 등 수출주 강세
홍콩 항셍지수, 7거래일 만에 하락
중ㆍ대만 증시 휴장
아시아증시가 3일 휴일을 맞아 대부분 휴장한 가운데 일본증시는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가 “금리를 올릴 환경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이후 엔화 약세가 이어지자 2% 가까이 급등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3.30포인트(1.97%) 상승한 3만8552.06엔에, 도쿄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된 토픽스지수는 31.75포인트(1.20%) 오른 2683.71에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신임 이시바 총리는 전일 오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취임 후 처음 만난 뒤 취재진에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정책 정상화에 긍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이시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엔저 흐름이 나타났다. 엔ㆍ달러 환율이 하루새 2.6엔 안팎으로 상승한 것이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1일 총리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도 “금융완화의 기본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닛케이지수는 이시바 총리 당선이 확정된 지난달 30일 4.80% 급락했다. 그가 법인세ㆍ금융소득세 인상과 통화정책 정상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것이 타격을 가했다.
이와 함께 도요타(1.25%), 도쿄일렉트론(2.59%) 등 엔저의 흐름 속에 자동차ㆍ반도체 등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330.22포인트(1.47%) 떨어진 2만2113.51에 종료했다. 전일에 6.20% 급등하는 등 6거래일 연속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었으나 이날 7거래일 만에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경기 부양책의 여파로 랠리가 이어졌으나 이날은 숨고르기가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1일부터 8일까지 국경일 연휴로 휴장한다. 대만 증시는 태풍 영향으로 이틀째 증시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 개천절 연휴로 증시가 문을 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