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허리케인 ‘헐린’에 최소 64명 사망

입력 2024-09-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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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상륙 후 여러 주 이동 중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만 25명 사망
노스캐롤라이나에선 1세기 만 최악의 홍수
수백만 명 정전 피해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에 28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헐린이 상륙해 마을이 물에 잠겨 있다. 애쉬빌(미국)/AFP연합뉴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에 28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헐린이 상륙해 마을이 물에 잠겨 있다. 애쉬빌(미국)/AFP연합뉴스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에 상륙하면서 수십 명이 죽고 수백만 명이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은 허리케인 헐린으로 지금까지 최소 64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최소 25명이 숨지면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이는 1989년 35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휴고 이후 최악의 결과다.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버지니아주에서도 사망자가 보고됐다.

4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 헐린은 26일 늦게 시속 140마일 속도로 플로리다주 빅 벤드에 상륙했고, 이후 조지아주를 지나 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 등을 덮쳤다. 비교적 빠르게 지나간 조지아주에서조차 건물이 붕괴하고 고속도로가 마비됐다. 수해 현장을 살핀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는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선 1세기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로이 쿠퍼 주지사는 “대참사”라고 표현했다. 현재 19개 주에서 이곳에 수색대원을 급파한 상태다.

애틀랜타에선 48시간 동안 11.12인치(약 28cm)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1878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이틀 동안 이 도시에서 가장 많이 내린 비로 기록됐다.

테네시주 시골 마을 유니코이 카운티에선 환자 수십 명과 병원 직원이 병원 옥상에서 헬리콥터로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도시를 옮겨가면서 허리케인의 위력은 일부 줄었지만, 곳곳에서 폭우와 홍수,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 수백만 명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으며, 여전히 수많은 사람이 피난처 없이 갇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주 발도스타에 28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헐린이 상륙해 전신주들이 쓰러져 있다. 발도스타(미국)/AFP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발도스타에 28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헐린이 상륙해 전신주들이 쓰러져 있다. 발도스타(미국)/AFP연합뉴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헐린으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를 150억~260억 달러(약 20조~34조 원)로 추산했다. 일기예보 제공업체 아큐웨더는 미국 전체가 입을 경제적 손실을 950억~1100억 달러로 예측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해 동남부 전역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와 파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허리케인이 계속 북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생명을 구하는 노력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복으로 가는 길은 멀겠지만, 우리 행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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