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캠프, 스위프트 힘입어 지지세 확대…트럼프 “대가 치를 것”

입력 2024-09-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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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TV토론 직후 “해리스 공개 지지”
뒤끝 긴 트럼프는 “대가 치르게 될 것”
해리스 캠프 “스위프트와 함께 후원 가능”

▲테일러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다. 출처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테일러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다. 출처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5일)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침묵하던 스위프트의 판단은 적잖은 변수로 작용했다. SNS 팔로워만 2억8000만 명을 거느린 만큼, 그의 생각과 판단이 커다란 사회ㆍ경제적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후보의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전날 TV로 생중계된 대선 TV토론이 끝나자마자 인스타그램 계정에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반발하며 그녀를 깎아내리는 한편, 지지세를 얻은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적극적으로 앞세워 지지 기반을 확대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난 원래 스위프트의 팬이 아니었다”라며 “아마도 (음반)시장에서 그녀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불과 3주 전에는 스위프트의 지지를 갈구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가짜 사진을 게재해 비판을 받았다. 그는 가짜 사진과 함께 “나는 수락하겠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반면 스위프트가 해리스를 공개 지지하자 단박에 태도를 바꾼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비난에 동참했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스위프트를 비꼬고 나선 것. 그는 “내가 아이(정자)를 주겠다”고 성희롱해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달리 해리스 캠프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지지세를 확대하고 나섰다.

해리스 캠프는 스위프트의 공개 지지 직후 유권자에게 발송한 기부금 호소 이메일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카멀라 해리스의 대통령 당선을 지지했다”라며 “당신도 스위프트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 선거운동을 지원할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이메일에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스위프트의 사진과 함께, 스위프트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해리스 지지 글 일부도 담겼다.

스위프트는 단순한 인기스타를 넘어 SNS 팔로워만 2억8000만 명에 달하는, 그의 생각과 결정이 커다란 사회·경제적 현상으로 이어지는 대형 스타다.

그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공개 지지하자 이 게시물에는 단박에 ‘좋아요’ 수가 960만 개를 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미국 대선 TV토론 직후 SNS를 통해 해리스 지지를 발표한 뒤 마지막으로 “자식 없는 캣 레이디(Childless Cat Lady)”라는 글을 덧붙였다.

앞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자녀가 없는 해리스를 겨냥해 “캣 레이디(자식 없이 고양를 돌보는 여자)가 국가를 비참하게 만들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스위프트는 SNS를 통해 이 발언을 지적한 셈이다.

한편, 스위프트가 해리스 지지를 공개한 이후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 셀레나 고메즈, 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 등 유명인들도 해당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스위프트에 연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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