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프리카 수교국 관계 ‘운명 공동체’로 격상…“관세 면제ㆍ군사 등 67조 원 투자”

입력 2024-09-05 14: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억 위안의 군사 지원과 훈련 등 안보 협력 강화
33개 아프리카 국가의 제품 수입 관세는 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24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인사들을 위한 환영 만찬을 열고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24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인사들을 위한 환영 만찬을 열고 연설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이 아프리카 수교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격상하고 향후 3년간 아프리카에 67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글로벌 사우스’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FOCAC)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70년 노력을 거쳐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높일 것을 제의했다. 그는 양국 관계를 ‘신시대 전천후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로 지칭했다.

시 주석은 이날 아프리카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 면제ㆍ군사 지원 등 10개 분야에서 ‘파트너십 행동’을 약속했다. 여기에는 △문명 상호 이해 △무역 번영 △산업망 협력 △상호 연결 △발전 협력 △보건 건강 △농업 진흥 △인문 교류 △녹색 발전 △공동 안보 등이 포함됐다.

그는 아프리카에 10억 위안(1883억5000만 원)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며 6000명의 군인과 1000명의 경찰관ㆍ법 집행관에게 훈련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빈국으로 분류되는 33개 아프리카 국가의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는 면제해 아프리카에 대한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10대 파트너십 행동 이행을 위해 중국 정부는 향후 3년간 3600억 위안의 금융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2100억 위안 규모의 신용 한도와 800억 위안의 지원, 중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가 최소 700억 위안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서방 국가들의 관세 제재가 시작되기 전 이들 국가에 투자해 수출 시장을 확보하고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아프리카에 교량, 항만, 철도, 태양광 발전소, 전기차 공장 등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대출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6일까지 진행되는 FOCAC는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0년에 설립된 다자간 포럼이다. 3년에 한 번씩 개최되며 경제ㆍ정치ㆍ문화 측면에서 중국과 아프리카 간의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051,000
    • +4.1%
    • 이더리움
    • 4,629,000
    • +6.56%
    • 비트코인 캐시
    • 696,000
    • +12.08%
    • 리플
    • 1,590
    • +0.89%
    • 솔라나
    • 341,200
    • +2.65%
    • 에이다
    • 1,120
    • -3.11%
    • 이오스
    • 933
    • +4.36%
    • 트론
    • 281
    • +1.44%
    • 스텔라루멘
    • 341
    • -0.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1,300
    • +5.74%
    • 체인링크
    • 21,180
    • +1.88%
    • 샌드박스
    • 489
    • +2.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