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아이치, 가고시마 등 피해 보고
도요타 등 자동차업계 공장 가동 중단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에 상륙하자마자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다.
29일 NHK방송은 태풍 상륙으로 현재까지 3명이 죽고 5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 가고시마현에서 소형 어선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바다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규슈 남부에 상륙한 산산은 폭우 10분 만에 도로가 물에 잠길 정도로 매서운 위력을 보인다. 오전에 관측된 태풍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hPa)이였으며,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소 40m,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60m였다.
현재까지 규슈현, 아이치현, 미에현, 가고시마현, 미야자키시 등지에서 피해가 보고됐다.
일본 정부는 2년 만에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신칸센과 항공편 운행을 중단했다. 225만 명 넘는 피해 예상 주민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고 262개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도요타자동차는 전날부터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도요타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사내외 관계자나 직원 안전 확보와 물류 영향을 받는 부품의 부족 문제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닛산자동차화 혼다는 30일까지 규슈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고 히노자동차도 하네무라 공장 일부 라인을 29일 오후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교토대 방재연구소의 모리 노부토 교수는 “폭우와 만조가 거의 동시에 발생하면 강 하구에서 10~15km 벗어난 지역까지 침수 피해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내륙까지 침수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의식하고 있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조 때 수위가 높아지면 위험하므로 밝은 낮 시간대에 피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