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27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주요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강세를 추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9% 하락한 100.56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01% 오른 1.185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 내린 1.326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6% 밀린 143.93엔을 나타냈다.
이날 눈에 띌 만한 달러 매입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시장은 30일에 나올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물가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해 전월 (0.1%·2.5%)과 같거나 소폭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가게 되면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초 발표될 8월 미국 고용지표도 관심거리다. 일각에서는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9월 미국의 금리 인하 폭이 0.5%포인트(p)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