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7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가 위축되며 달러화가 반등하고, 역외 롱플레이가 유입되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26~1336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이후 달러화가 급락했지만 낙폭이 과도한 영향에 일부 되돌림 유입되며 달러화가 반등했다”며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되지 않는 이상 시장이 기대하는 빅컷 가능성이 작아진 상황에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도 위축했다”며 “지난주 환율 하락을 주도해 온 역외 포지션 플레이는 오늘 달러 반등과 위험선호 위축을 반영하며 롱플레이 위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급적으로 수입업체 저가매수,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수요 등 역내 실수요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여전한 상황에서 수출업체 월말 네고 소화 가능성은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는 부담은 여전히 크나 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룸은 크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환율 반등 시 가격 개선을 이유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