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습 후 방탄유리 뒤에서 첫 야외 유세

입력 2024-08-22 13:34 수정 2024-08-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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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첫 야외 연설
오바마 부부ㆍ해리스 공격
“그들 늘 본인 저격, 내가 정책에만 집중해야 하나
카멀라는 가장 급진적 좌파, 국가 파괴할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버러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방탄유리 뒤에서 연설하고 있다. 애쉬버러(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버러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방탄유리 뒤에서 연설하고 있다. 애쉬버러(미국)/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자신을 겨냥한 암살 시도 후 처음으로 야외 유세에 나섰다.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하는 내내 방탄유리가 그를 감쌌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야외 선거유세를 진행했다. 지난달 암살 시도 후 여러 공식 석상에 참석했지만, 사방이 공개된 자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탄유리 창으로 둘러싸인 연단에서 연설했다. 또 가상의 저격수 시야를 방해하기 위해 유세 현장 주변에 컨테이너를 벽처럼 쌓아 올렸다.

다소 방어적으로 보이는 무대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여전히 공격적이었다. 그는 청중들에게 전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의 연설을 봤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오바마는 여러분의 대통령(본인)을 저격했다. 미셸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들은 늘 ‘정책에 집중하라, 사적인 말 하지 마라’고 말한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밤새 사적인 것만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내가 여전히 정책에만 충실해야 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자신의 문제에 징징거리는 걸 멈추지 않는 78세 억만장자”라고 조롱했다. 미셸 여사도 “제한적이고 좁은 세계관”을 지적했다. 그 결과 하루 전만 해도 CNN방송 인터뷰에서 “오바마와 그의 부인을 존경한다”고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고위 정무직에 출마한 가장 급진적 좌파”라며 “그가 백악관에 선출되면 국가를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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