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이 21일(현지시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3.1달러(0.1%) 내린 온스당 254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금리 인하 관측과 장기금리 하락을 배경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우세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면서 금값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연준은 이날 7월 30~31일 열린 FOMC 회의록을 공개했는데, 다음 달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내용이 담겼다.
회의록은 “대다수 참석자가 만일 지표가 예상대로 나오면 다음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참석자들은 7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북미 담당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초점은 이제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심포지엄(잭슨홀 미팅)으로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 기조연설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향후 경로에 확고한 지침을 제시하지는 않으리라고 보이지만, 그의 말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또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어조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