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이 안아준 日 탁구스타 "가미카제 기념관 가고파"…中 선수들은 '손절'

입력 2024-08-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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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상대 선수 일본 하야타 히나와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신유빈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상대 선수 일본 하야타 히나와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에서 한국의 신유빈(대한항공)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하야타 히나가 귀국 소감으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가미카제' 기념관을 가고 싶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15일 일본 교도통신, NHK 등에 따르면 하야타는 13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귀국 후 하고 싶은 일을 묻자 "가고시마 특공대 자료관(치란 특공 평화 회관)에 가서 살아 있는 것과 탁구를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걸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하야타가 언급한 자료관은 일본 가고시마현 치란에 있는 전쟁 박물관이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공군 기지가 위치했던 곳으로, 자폭 부대 '가미카제' 대원을 기리기 위해 당시 가미카제 공격에 나선 전투기 모형, 동원된 조종사들이 유서 등을 쓰고 출격하던 막사 등을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가미카제 공격의 거점이었던 가고시마현은 2014년 가미카제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고 했다가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야타의 발언은 즉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탁구 선수 판젠동과 쑨잉샤는 하야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우를 끊었다.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각각 남자 단식 금메달과 여자 단식 은메달을 딴 중국의 대표 선수들이다. 교도통신은 이들의 SNS 활동을 하야타의 '기념관 방문' 발언 영향으로 해석했다.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일본의 침략을 미화하고 있다" 등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야타는 이번 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신유빈과 명장면을 연출한 선수다.

신유빈은 하야타의 동메달이 확정되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먼저 다가가 그를 축하해주고 안아줬다. 이 모습을 두고 국내뿐 아니라 일본 현지에서도 '신유빈이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등 호평이 나왔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올림픽에서 한국, 중국이랑 붙고 왜 저런 인터뷰를 하나", "역사 교육을 제대로 받아야 할 것 같다", "전범국이라는 걸 모르나" 등의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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