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해외여행 간다"…'바가지 숙박요금'에 국내 여행 꺼려[데이터클립]

입력 2024-07-23 16:50 수정 2024-10-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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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 주요 공항들이 해외로 출국하려는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문제는 길어지는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국내가 아닌 해외로 떠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바가지 숙박요금'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6일부터 14일까지 성인남녀 6311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철 국내여행이 꺼려지는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4561명)가 '갑자기 올리는 바가지 숙박요금' 때문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연령대별 응답에서도 2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국내여행이 꺼려지는 이유로 '바가지 숙박비'가 1위로 꼽혔다.

이어 17%(1116명)는 '성수기 유독 비싸지는 음식값'을, 2%(179명)는 '해수욕장 자릿세', 2%(179명)는 '주차난, 주차장 자리 선점'을 이유로 들었다.

설문 관련 댓글에서는 "돈 없어서 해외여행 간다. 휴가철 아닌 비수기 주말 국내 글램핑 1박 가격이 35만~40만 원대라 포기하고 5월 중국 싼야에 개인 수영장 딸린 특급 리조트로 1박 20만 원에 다녀왔다", "제주도 2인 기준 숙박, 교통, 음식 포함하면 1인당 70만 원 정도 나오는데 동남아로 가면 1인당 20만 원 정도면 된다", "굳이 내 돈 내고 한국에서 푸대접받으면서 여행하고 싶지 않다" 등 비싼 국내여행 물가와 불편함에 대한 경험담을 토로하는 글이 이어졌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휴가철만 되면 과도해지는 숙박요금과 음식값, 각종 자릿세, 주차난 등 불쾌하고 불편한 경험담을 토로하고 있다"며 "결국 비용 대비 만족도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는 여행에 있어서 국내 관광지 기피에 대한 목소리를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며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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