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 전선지역 작업 지속...10여 차례 지뢰폭발 사고도”

입력 2024-07-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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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지뢰폭발‧폭염·장마에도 전선지역 작업 지속
김여정 위협에 총격도발 등 다양한 가능성 대비도

▲DMZ 북측 지역서 지뢰 운반 중인 북한군 (국방부 제공)
▲DMZ 북측 지역서 지뢰 운반 중인 북한군 (국방부 제공)

북한군이 폭염과 장마에도 전선 지역에서 지뢰매설, 불모지 조성, 방벽 설치 등 작업을 수개월 동안 지속하고 있다고 17일 국방부가 밝혔다. 작업 중 10여 차례 지뢰폭발 사고와 온열 손상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임시형 천막 등 열악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휴일이나 병력 교대 없이 하루 평균 12~13시간씩 작업하고 있다. 철야 작업과 함께 김일성 사망일(7월 8일)에도 작업을 실시한 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DMZ 내 작업의 진척도에 대해서는 “현재 DMZ 약 250km 기준 불모지 작업은 약 10% 진도율을 보이며, 방벽 설치는 약 1% 수준이고, 지뢰매설은 수 만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열악한 작업환경 속 우발적 귀순 가능성과 함께 작업 중 MDL 침범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또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 군은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집중 호우에 따라 황강댐, 평강댐, 임남댐 등 남북 공유하천에 건설된 북츰 댐에서 기습적인 방류가 이뤄지거나, 매설한 지뢰가 유실돼 남측으로 유입되거나 북측이 집중 호우를 틈타 의도적으로 지뢰를 남측으로 살포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북한 나뭇잎 지뢰 (국방부 제공)
▲북한 나뭇잎 지뢰 (국방부 제공)

북한군은 4월부터 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매설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뢰를 매설한 지역 중 일부가 남북 공유 하천과 연결돼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북측 지뢰가 유실돼 우리 지역에 유입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국민께서는 남북 공유하천 인근에서 활동할 때 북한의 유실지뢰에 유의하시고, 해당 지역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미상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로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군 당국은 과거 집중호우 때 북측에서 떠내려온 북한군 목함지뢰와 함께 북한군이 매설 중인 나뭇잎지뢰의 형상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지뢰는 나뭇잎 모양으로 위장한 형상으로 국민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국방부는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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