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직전 여론조사서 노동당 ‘압승’ 전망…14년 만의 정권교체 이뤄지나

입력 2024-07-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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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650석 中 431석 차지 전망
1832년 첫 총선 후 역대 최다 의석
보수당은 102석 얻는 데 그칠 듯

▲3일(현지시간) 영국 레디치에서 열린 노동당 총선 캠프 행사에서 키어 스타머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레디치(영국)/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영국 레디치에서 열린 노동당 총선 캠프 행사에서 키어 스타머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레디치(영국)/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영국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인 노동당이 대승을 거둘 것이라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폴리티코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노동당이 하원 의석 650석 가운데 43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이는 2019년보다 229석 증가한 것으로, 현실화할 경우 1832년 첫 영국 총선 실시 이후 단일 정당이 확보한 역대 최다 의석을 기록하게 된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지난 의석보다 263석 감소한 102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자유민주당 72석, 극우 영국개혁당이 3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멜 스트라이드 영국 보수당 노동연금부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이 사상 최대 압승을 거둬 이 나라에서 사상 최대의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떤 야당이 있는지, 의회 내에 정부를 견제할 능력이 있는지다”고 짚었다.

수낵 총리는 “모든 표를 얻기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 조사 결과가 현실화하면 영국은 14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 영국에서는 최근 생활 수준 하락, 공공 의료 서비스 대기열 심화 등으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다.

실제로 보수당이 대승을 거뒀던 2019년 12월 총선 당시와 비교했을 때 영국인들의 삶은 더 어려워졌다.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임대료, 주택담보대출 변동 등을 고려한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은 2019년 대비 7% 감소했다. 저소득 가구일수록 감소율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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