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경기둔화 극복 로드맵 발언 주목
3중전회는 향후 5년 중국 경제정책 방향타를 제시하는 자리로 중국의 정치 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국가 지도자 400명을 비롯해 장관, 군 수뇌부, 지방 지도자, 최고 학자들이 베이징에 모여 보통 약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특히 이번 3중전회는 통상으로는 작년 10월에 열려야 했으나 구체적인 설명 없이 연기됐다. 이어 올해 4월에 7월 개최를 예고했고, 이날 구체적인 날짜를 내놓은 것이다. 이로써 30년 만에 처음으로 일정에 맞지 않는 해에 회의가 열리게 됐다.
이는 그만큼 세계 2위 경제대국을 이끄는 시 주석의 고민이 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중국 고위 지도부는 부동산시장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과잉생산에 따른 각국의 관세 폭탄 부과 움직임,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 등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시 주석의 3중전회 연설에서 중국 경제둔화에 대응할 ‘장기 로드맵’ 신호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최근 관영 매체의 기사를 보면 시 주석은 첨단 기술 성장 동력을 의미하는 슬로건인 ‘새로운 질적 생산력(新質生産力)’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당국이 과세 기반을 넓히고 세율을 인상하는 등 소비세 개혁도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