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EU 이어 나토와도 밀착…“지원 본부 신설 계획”

입력 2024-06-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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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지원 통합하는 본부 독일에 설치 예정
나토 가입 당장 어려워 차선책
내달 나토 정상회의서 발표 예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오뷔르겐(스위스)/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오뷔르겐(스위스)/AP연합뉴스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협상을 개시한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관계도 밀착하고 있다. 러시아와 진행 중인 전쟁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가입은 어렵지만, 지원 강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나토 관계자들을 인용해 “나토가 워싱턴D.C.에서 열릴 창설 75주년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관리하는 새로운 조직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이는 우크라이나 안보에 대한 동맹국들의 장기적인 헌신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우크라이나 가입을 위한 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조직 이름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나토 안보 지원ㆍ훈련(NSATU)으로 정해졌다. 관계자는 “이 조직은 우크라이나로 보내지는 다양한 종류의 무기에서 발생하는 중복과 혼잡을 줄이기 위함”이라며 “우크라이나가 F-16 전투기 배치와 조종사 훈련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프랑스가 미라주 전투기를 기부하기로 한 것이 한가지 예”라고 설명했다.

현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월 9~11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서 나토로부터 회원국 자격과 관련한 협상을 제안받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가입 시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을 우려하는 나토 회원국들이 회의적인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나토는 당장 가입을 추진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종류의 지원을 통합하고 관리하기 위한 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새 조직은 독일에 설치되며,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계속 작동되도록 설계됐다고 NYT는 설명했다.

한편 전날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룩셈부르크에서 EU 27개국 외무·유럽 담당 장관들과 EU 가입을 위한 첫 번째 협상을 개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유럽에서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유럽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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