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수입, 1년여 만에 가장 빨리 줄어

입력 2024-06-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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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5개월 재정적자 전년보다 늘어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3% 목표
전문가 “몇 달 후에 더 오를 듯”

▲중국 상하이에서 6일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상하이(중국)/AF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6일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상하이(중국)/AFP연합뉴스
중국 재정수입이 1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재정부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1~5월 기준 일반 공공예산과 정부 예산을 포함한 전체 재정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1조3600억 위안(약 2166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세다.

이 기간 재정지출은 2.2% 감소한 13조61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한 재정적자는 2조25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경제성장 둔화로 세금 수입이 감소하고 다년간 부동산 시장 침체로 토지 매매 수입이 급감한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채 1조 위안을 추가 발행하고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8%까지 늘리는 이례적인 예산 조정을 단행했다. 이후 올해 들어선 재정적자 목표를 GDP의 3%로 설정했다. 목표 일부는 3조3400억 위안의 국채 발행으로 충당하고 이와 별개로 1조 위안의 특별 국채를 매각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은 올해 재정적자가 정부의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존스랑라살의 브루스 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시된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예상한 것보다 낮았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그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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