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총리, 7년 만의 첫 뉴질랜드 방문...“오랜 우정 지킬 것”

입력 2024-06-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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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일 오세아니아 순방 일정 시작
경제 협력 등 양국 관계 발전 강조

▲리창 중국 총리(오른쪽)가 13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웰링턴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웰링턴/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총리(오른쪽)가 13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웰링턴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웰링턴/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총리가 최대 무역 파트너 뉴질랜드를 찾았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이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도착해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과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와 회담했다.

리창 총리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호주와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3개국 순방 일정 중 뉴질랜드를 가장 먼저 찾았다. 중국 총리의 호주, 뉴질랜드 순방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 마지막으로 방문했다.

리창 총리는 회담에 앞서 “국제 정세가 복잡하고 심오한 변화를 겪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면서 “중국과 뉴질랜드는 양국 관계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강화하려는 양국의 의지는 똑같이 강하다”며 럭슨 총리와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전했다. 리창 총리는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럭슨 총리는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을 포함한 주제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국익에 중요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뉴질랜드는 서로 다른 정치 체제를 갖고 있으며, 양국의 오랜 관계와 마찬가지로 중국과의 이견을 일관되고 예측할 수 있게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중도우파 성향의 럭슨 총리 정부가 중국이 반대하는 오커스(AUKUS) 가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리창 총리는 “양국의 국가 현실과 발전 단계가 달라서 모든 면에서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러한 차이가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와의 오랜 우정과 2014년에 합의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중국은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4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뉴질랜드를 주빈국으로 초청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디지털, 신재생 에너지 등 신흥 분야에서 뉴질랜드와 협력할 잠재력을 활용하고 교통 및 인프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뉴질랜드 국민에 대한 여행 무비자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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