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추문’ 머스크, 스페이스X 전 직원들에 성차별 피소

입력 2024-06-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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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런던/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런던/AP뉴시스
과거 여러 차례 성 추문에 시달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또 한 번 골머리를 앓게 됐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전 직원들로부터 직장 내 성차별과 괴롭힘으로 피소됐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여성 4명과 남성 4명이 머스크에 성적 차별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머스크가 평소 사내에 “만연한 성차별 문화”를 조장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당시 트위터(X· 현 엑스)에 성적인 사진과 음담패설 등을 올리면, 다른 직원들이 머스크의 게시물이나 음담패설을 인용하는 발언을 일삼아 사내 문화가 망가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에서 이들을 해고하기 전에 인사 담당자가 먼저 조사를 진행하자고 했지만, 머스크는 “상관없다”며 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다만, 스페이스X측은 머스크가 해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머스크가 자신이 운영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서 성적 농담을 일삼고 일부 직원과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20대 여성에게 식사하자며 개인적인 연락을 했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만남의 경위는 2010년 초반 해당 여성이 회사 개선 사항을 머스크에게 이메일로 보내며 시작됐다. 머스크는 이 여성을 개인적으로 불러냈고 시칠리아에 있는 리조트로 초대해 만나기도 했다. 이후 해당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WSJ는 2013년에 있었던 또 다른 여성과의 성추문도 함께 보도했다.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여성은 WSJ에 머스크가 자신에게 “세계가 인구 위기에 처해있고 높은 지능을 가진 아이들이 태어나야 한다”며 “자신의 아이를 낳아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전했다.

여성이 거부하자, 머스크는 연봉 인상을 승인하지 않고 업무 성과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해당 여성은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 원) 정도를 퇴직 급여로 받고 회사를 떠났다.

앞서 2022년에도 머스크가 2016년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성적인 행위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피해 승무원은 스페이스X에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합의금으로 25만 달러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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